아트 두바이 2026, 전통적 아트페어 모델 넘어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
💡 기회포인트
UAE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나 갤러리에게 아트 두바이는 서아시아·북아프리카·남아시아 미술 시장 진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참가를 검토할 경우 두바이 컬렉션 등 현지 기관과의 네트워킹 기회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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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형식의 구조적 재해석
아트 두바이 2026이 마디낫 주메이라에서 20주년 기념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에디션은 전시와 거래 중심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 접근성, 연구, 교류를 중심으로 한 확장된 문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전시, 기관 프레젠테이션, 갤러리 부스, 공공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아트페어 형식 자체에 대한 구조적 재고가 이뤄졌으며, 시장과 기관, 공공 담론 사이의 경계가 더욱 유동적으로 변화했다.
두바이 컬렉션의 문화적 기억 탐구
이번 행사의 대표적 기관 전시는 두바이 컬렉션(Dubai Collection)이 기획한 '메이드 포워드(Made Forward)'였다. UAE 전역 20여 개 이상의 개인 소장품에서 출품된 작품들이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남아시아를 아우르며 전시됐다. 선형적인 미술사 서술 대신 추상, 구상, 실험적 작업들을 병치해 지역 근현대 미술에 대한 다층적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두바이 컬렉션은 수집을 고정된 아카이브가 아닌 실시간 문화적 기억 생산의 메커니즘으로 제시했다.
물질과 기억을 담은 직물 작업
갤러리 전시에서는 기억이 물질적 형태로 번역됐다. SOLO 부카레스트에서 온두라스 출신 레바논 기반 작가 아드리안 페페(Adrian Pepe)는 UAE 기반 작가 오마르 알 구르그(Omar Al Gurg)와 협업해 아와시 양털로 조각 작품을 선보였다. 인근에서는 하페즈 갤러리가 소개한 레바논 작가 라나 카야트(Lana Khayat)가 직물과 문자 기반 추상 작업을 전시했다. 식물 형태, 스티칭 표면, 아랍 문자, 티피나그 요소가 결합된 작품에서 언어는 고정된 기호가 아닌 물질로 작동했다.
디지털과 몰입형 환경의 확장
돔 아트 프로젝트(Dom Art Projects)는 디지털 실천을 별도 범주가 아닌 내재된 예술 언어로 제시했다. 소피아 스키단(Sofya Skidan), 미치코 츠다(Michiko Tsuda), 키릴 마카로프(Kirill Makarov) 등 작가들이 AI 생성 영상, 아날로그 사진, VR, 드로잉을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였다. 몬트리올 기반 스튜디오 이레귤러(Iregular)는 빛, 소리, 상호작용이 어우러진 환경을 조성해 네 점의 인터랙티브 작품을 전시했다. 이 스튜디오는 장거리 추적 기술 '커서(CURSOR)'와 초지향성 음향 시스템 '소나(SONAR)' 등 독자 기술도 공개했다.
담론을 전시 구조로 편입한 후나 토크
전시와 함께 '후나 토크(HUNA Talks)'가 공공 담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작가, 작가, 디자이너, 문화 실천가들이 현대 문화 생산의 시스템을 검토하는 자리였다. 대화는 전시 외부에 머무르지 않고 해석과 교류, 문화적 포지셔닝이 생산되는 또 하나의 매체로 기능했다. 아이리스 프로젝트(Iris Projects)에서는 작가 사페야 샤리프 알 아와디(Safeya Sharif Al Awadhi)가 사막 풍경을 반복, 파편화, 축적의 시스템으로 번역한 알루미늄 컷아웃과 레이어드 월 작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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